[책] 투자의 네기둥 The Four Pillars of Investing

투자의 네기둥 The Four Pillars of Investing: Lessons for Building a Winning Portfolio: 윌리엄 번스타인

 

평점: 9/10 

감상:

처음으로 읽은 투자 관련 책.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로 내가 즐겨 읽는 김동주님 블로그에서 ‘인생 투자서’ 라고 극찬을 하셔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https://blog.naver.com/mynameisdj/221738944561) 두번째로 이분이 Neurologist 로써 의사의 눈으로 투자를 바라보는게 흥미로워서 였다. 결과적으로 나도 단테님처럼 이 책을 나의 인생 투자서로 꼽지 않을까 싶다. 지금 내 수준에 가장 맞는 이야기를 조목조목 조리있게 풀어가는 것이 너무 좋았고, 채권의 역사와 의미에 대한 이야기, 투자의 역사, 이론, 심리 그리고 전략에 대한 이야기가 잘 녹아있어서 너무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이 책을 통해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그 분산 투자라는게 종목 뿐 아니라 분야, 시점, 지역, 종류 등 다양한 분산투자를 의미함을 배웠다. 

내 무릎을 탁 치게 했던 부분중 하나는 투자 수익률은 결국 평균에 회귀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이건 투자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인간의 본성과 역행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더욱 중요하고 잊을때마다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10년, 20년 데이터에 집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5년 수익률이 높은 펀드나 ETF 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며, 성장주에 올인하는 것은 위험하고, 지난 10년동안 잘나갔던 나라에 몰빵하는 것은 (예를 들면 미국) 위험하다. 그런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 

 

또 흥미로웠던 부분은 버블은 어떻게 이루어지며 이런 조짐을 알려주는 경고를 어떻게 알수 있는가를 기술한 부분. 이 책에 따르면 버블인지 아닌지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요소들은 다음과 같다. 

1. 기술 혁신과 새로운 금융 수단 같은 ‘변위 요인 (displacement)’ 

2. 과도한 신용의 팽창

3. (거품 후 한 시대가 지나) 지나간 거품에 대한 망각

4. 어려운 수학 대신 그럴듯한 상상에 넘어가는 새로운 투자자들이 시장에 넘쳐나는 것. (euphoria)

그리고 거품은 신용이 위축되면 꺼지고 만다. 

 

이 고전에 비추어서 (이 책은 2002년에 쓰여졌다.) 지금 시장을 비추어보면, 버블인지 아닌지 애매하다. 다른 것들은 다 완벽히 맞는데 2002년 닷컴 버블이 붕괴한 후 아직 한세대가 안지나서 그 때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아직 많고, 사람들이 긍정만 말하고 있지 않고 불안해 하는 부분들이 보인다. 이런 미친 유동성과 신용, 탐욕, 그리고 실물 경제와의 괴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6개월, 1년, 5년, 10년 후 시장은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하다.  

몇년 후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른 것들이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는 그런 책. 

Comments

Popular posts from this blog

내가 참고하는 거시 경제 지표들

내가 참고하는 위험 지표들 (미국)

2021년 6월 장기 투자 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