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열한 계단 - 채사장

개인 평점: 9/10

감상:

사실 아주 오랜만에 한글로 된 종이 책을 사서 다 읽은 것 같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람들을, (이 악한) 세상을, 나를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그런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지 나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어준 책. 

 

정말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이라는 부제가 잘 들어맞는 책이었다. 서문을 보고 각오는 했지만 역시 나는 읽는 내내 불편했고 어려웠다. 하지만 불편함 가운데 느껴지는 안도감과 개운함. 나만 궁금했던게 아니구나. 

지대넓얕 팟캐스트를 먼저 접하고 지대넓얕 책들 보다도 먼저 열한 계단이란 책을 접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비로소 왜 그런 이야기를 팟캐스트에서 했는지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은

기독교, 과학, 이상, 현실, 그리고 삶. (그리고 나머지 부분들).

그리고 채사장의 글솜씨는 정말 감탄만 나올뿐. 

 

어렸을 때는 책을 한번 읽으면 절대 다시 읽지 않았는데, (왜인지는 모른다. 영화도 그랬다.) 이제는 왠지 좋은 책은 읽고 또 읽어야 더 좋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어서 책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서 그러는지, 한번 읽고 이해되는 책은 없다는걸 알아서 그런지.

그리고 이 책은 나이가 들면서 몇년마다 다시 몇번 읽을 것 같다. 그 사이의 경험과 느낌을 다시 생각해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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